작품설명

19C 천재작가, 현재 우리 사회의 갑질을 예언하다.

올해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보이첵>이 다시 한번 그 기록을 세워보기 위해 8월19일부터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보이첵>은 연상의 내연녀를 살해한 뒤 사형당하는 동명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하였지만 단순히 치정 살인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 약한 자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인간사회의 원초적 부조리와 폭력성, 그리고 인간의 허약함을 높은 밀도로 그려내고 있다.
연출 오세곤은 작품의 밀도를 한층 높이기 위하여 5명의 배우만 출연하는 대본으로 재구성하였고, 원초적 부조리, 사회적 폭력성, 인간의 허약함이라는 세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가난, 착취, 상실, 폭력, 파멸이라는 다섯 단계를 설정하였으며, 대단히 절제된 대사 및 움직임에, 음악, 노래, 음향 등, 청각적 요소와, 기하학적인 무대, 조명, 의상, 분장 등, 시각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결합하였다.
외국어대 장은수 교수가 맡은 드라마투르그는 논리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고, 수개월 전부터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일 것이며, 음악의 박진영, 음향의 이상규, 무대장치의 임일진, 의상의 장혜숙, 소품의 서현석, 조명의 박상준, 분장의 이화선 등, 최고의 스태프들이 공연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보장할 것이다.
연극 <보이첵>은 8월 19일부터 8월 30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줄거리

가난 
보이첵은 가난한 사병으로 가족(아내와 아이)의 생계를 위해 온갖 잡일을 마다 않음 
보이첵은 마리를 사랑하여 아이까지 낳았지만 가난으로 결혼식도 못 올렸음

착취 
중대장은 보이첵의 가난을 악용하여 푼돈을 주면서 온갖 불법적인 일을 시킴 
의사는 보이첵의 가난을 이용하여 푼돈을 주면서 완두콩만 먹으며 버티는 생체 실험 도구로 이용함 
보이첵은 수시로 환각 증세를 보이는 등 심신 허약 상태에 빠짐

상실 
가난한 삶에 지친 마리 앞에 남성적 매력이 넘치는 악대장이 등장함 
가난한 삶에 지친 마리에게 악대장은 금귀고리를 선물하는 등 물질적으로 유혹함 
마리는 결국 악대장의 유혹에 넘어감

폭력 
중대장은 의사한테 자신의 힘을 과시하느라 마리의 외도를 보이첵에게 알림 
보이첵의 추궁에 오히려 큰소리치는 마리 
악대장에게 덤비지만 단숨에 제압당하는 보이첵

파멸 
마지막을 준비하듯 소지품을 정리하는 보이첵 
후회하며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리 
마리를 데리고 들로 나가 칼로 살해하는 보이첵 
마리의 시신에 청결의식을 행하고 칼을 호수에 버리는 보이첵 
사회(중대장, 의사, 악대장)의 집단적 조롱에 넋이 나간 채 고장 난 로봇처럼 되어버린 보이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