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건반위의 시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낭만파 음악의 진수 쇼팽, 리스트, 포레의 작품들을 가지고 2002년 호암아트홀 재개관을 기념하여 음악 팬들을 찾아옵니다. 67년 나움버그 콩쿠르 우승, 69년 리벤트리 콩쿠르 결선 진출 및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 우승 등 일찍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이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디아파종상 수상, 프랑스 3대 음악상 수상 등으로 더욱 명성을 높였으며 98년에는 RCA레이블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을 발매,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마치 구도자가 성지를 찾아 다니듯 연주 인생 30년 동안 항상 치열한 탐구 정신으로 한 작곡가, 혹은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면 “몰아치듯” 철저히 파고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그간 보통의 연주자들은 시도조차 꺼리는 전곡 연주의 길을 고집하던 그가 2002 신년을 맞아 우리에게 깊고 편안한 그리고 열정적인 낭만음악들을 선사합니다. 또한 2000년 DECCA에서 발매한 바흐-부조니 앨범에 이은 2001년 Faur?의 Nocturne 소품집도 비평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호암예술상 수상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이번 호암아트홀 재개관 기념 독주회는 그 의미뿐 아니라 그만의 탁월하고 숭고한 음악세계로 2002 최고의 클래식 무대로 장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