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세계 희곡 문학의 대문호 안톤 체홉. 일상적이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알 수 없는 인생의 아이러니 그 자체를 통해 인간 삶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체홉의 대표작 <갈매기>가 러시아 연출가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 연출로 예술의전당 무대 위에 펼쳐집니다. 체홉의 감성과 예술혼이 살아있는 러시아 최고 연출가의 정교한 구성, 서로간의 완벽한 앙상블로 인물들에 생명을 불어넣을 국내 최고 연기파 배우들의 땀과 열정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갈매기>의 감동을 여러분께 선사할 것입니다.
최고 권위의 ‘황금마스크 연출상’ 수상, 명문극단 리쩨이의 예술감독직 승계 등으로 레프 도진 이후 러시아를 대표할 최고의 연출가로 인정받는 연출가 지차트콥스키. 체홉의 문학이 바로 삶인 러시아 연출가 특유의 감성과 정교한 해석, 세련된 연출미학으로 만나게 될 연극 <갈매기>는 우리에게 새롭고 가장 ‘체홉’적인 시각으로 원작을 대하게 하는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상징이 된 <갈매기>. 수정본 이전의 공연 원본이 지난 연말 복원되어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수많은 복선과 암시를 풀어줄 열쇠가 주어졌습니다. 등장인물과 그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의 얼개가 체홉이 그려왔던 원래의 모습으로 무대화되어, 지금까지의 갈매기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원작의 깊이와 비밀을 맛볼 수 있는 최초의 무대가 될것입니다. 2004년 4월 본고장 러시아보다 앞서 100년 전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감동이 우리 무대 위에 재현됩니다.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한 러시아 무대미술가 에밀 카펠류쉬 디자인의 세련된 무대와 원작의 개별 인물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캐스팅의 혼신을 다한 연기는 <갈매기>를 위한 완벽한 앙상블을 구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