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황병기의 가야금 음악은 신기할 정도로 남녀노소 모두 다 좋아한다. 그의 음악에서 나오는 향기, 색깔, 분위기, 영상, 느낌 등이 우리의 음악적 감성들을 보다 단순 명쾌하게, 우아하게 그림같이 나타내며 우리에게 전하여 온다. 아마도 그건 그가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가야금 독주의 지평을 열었기 때문일 것이다.

- 황병기의 실험작, 국악의 현대음악
이번 무대에서는 모두가 애착을 가지는 그의 작품들 중 여덟 곡이 연주되어진다. 62년작 ‘숲’부터 시대별로 그의 음악세계를 드넓게 보여줄 예정이다. 70년대 초전위적 작품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으며, 최근 청소년들로부터 관심을 높은 ‘미궁’, 그가 눈여겨 봐달라고 권하는 작품이면서도 난해한 작품으로 이름난 대금독주곡 ‘자시(子時)’, 그리고 노래곡 “고향의 달” 등 그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연주되는 이번 공연은 한국 창작 음악의 현재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이번 무대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