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 선정작 뮤지컬 <소행성 B612>가 무대에 오른다.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창작자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지난 해 뮤지컬 <소행성 B612>를 비롯해 <아랑가>, <명랑경성>, <손탁호텔> 등 총 4 작품을 선정해, 올해 리딩 형식(대본 읽기 위주의 사전 공연 형식)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선정작 가운데 2015년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소행성 B612>는  이틀 동안 총 2회 공연된다.

줄거리

지구로 달려오는 소행성이 발견된 어느 날 밤.
유주의 실수로 촉발된 한 자동차 사고로 재형은 일순간 일가족을 잃고 기면에 빠져듭니다.

재형의 꿈 속. 재형은 계속 사고 당일로 돌아가고 엄마를 구하려 하지만 반복해서 실패합니다. 끔찍한 현실 대신 다른 아름다운 꿈으로 가려 하는 재형, 문득 자기도 모르던 사이 꿈 안에 누군가가 있다는 걸 발견합니다. 현실 속, 일상을 포기하고 재형의 곁을 지키던 유주는 죄책감에 괴로워합니다. 설핏 든 꿈 속에서 유주는 재형과 만나고, 둘은 사랑을 느낍니다.

재형이 꿈에서 깨어나자 유주 또한 마음이 더욱 흔들리지만, 떨칠 수 없는 죄책감에 그 날의 사고가 자기 탓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를 납득할 수 없는 재형은 또 다시 기면에 빠져듭니다. 다시 사고 당일의 꿈 속을 돌아간 재형, 어쩔 수 없는 일을 돌이키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엄마의 죽음을 지켜봅니다. 멈춰진 시간 속, 환영들이 재형에게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그제서야 재형은 엄마와 유주를 용서합니다.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유주의 목소리에 재형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눈을 뜨고 다름없이 옆에 있던 유주. 현실 속, 둘의 사랑이 이제 시작됩니다.
소행성은 밤 하늘에 별똥별로 사라집니다.

죽어가면서도 별똥별을 남기는 소행성처럼 우리도 우리의 상처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다면, 그렇다면 상처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자기를 넘어 타인에게 다가가는 손짓이 사랑이란 이름이 되지 않을까요. 소행성 B612는 삶에 서툴고 세상에 상처받은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사람과, 세상과 화해하는 러브스토리입니다.

캐릭터

유주 | 나이 28세
궤도 측정 전문 천문학자. 소녀같이 하나를 믿으면 영원히 믿는 꽉 찬 심장의 소유자.
일순간의 사건으로 마음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재형 | 나이 19세
공부 안 해도 공부 잘하는 재수없는 고3. 아빠의 죽음 이후 변호사인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지만 항상 마음 속의 구멍을 안고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