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풍경, 박정희 연출이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초상 (원제:The Past is still ahead)〉를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다.
국내 창작극 뿐 아니라 〈철로〉, 〈러브 & 머니〉 등 꾸준히 동시대 해외 극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소개해 온 극단 풍경이 선택한 이 작품은 러시아계 미국극작가인 소피아 로마의 작품으로 2007년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지금은 러시아 천재 시인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파란만장한 시대로 인해 불운한 삶을 살았던 한 예술가,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삶을 보여준다.
한 시인의 삶을 돌아보며 혼란의 시대, 불운의 시대, 빈곤의 시대 그 어떠한 시대의 그늘과 사회적 여건에서 ‘예술’과 ‘삶’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러시아 격변기 중심에서 예술 속에 살았던 영혼
러시아 최고의 서정시인, 마리나 츠베타예바

이 작품은 러시아에서 가장 불운했으나 가장 숭상받는 20세기 대표 시인 중의 하나인
마리나 츠베타예바(Marina Tsvetaeva)의 파란만장하면서도 동시에 매혹적인 삶에 다시 들어가 본다.
급한 단속음의 운율과 독창성, 표현의 직접성이 두드러진 시를 남겼다고 평가되는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작품엔 예술적 감성과 창조성, 실험성이 잘 드러나 있다.
사회적 변화와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그녀가 그 충돌 속에서 자신의 시와 예술성을 어떻게 지켜냈는지,
그리고 어떻게 끝없는 열정과 사랑의 삶을 살았는지를 돌아본다.

릴케와 오시프 만델스담 알렉산데르 블로크,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소피아 파녹 등
동시대 작가들과의 예술적 교감을 나누고 또는 사랑을 나누었던 매력적인 그녀.
이 연극에서는 그녀의 예술가로서의 삶과 함께 그녀가 사랑했던 언어의 힘, 시의 힘, 예술의 힘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