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4년 34회 서울연극제에서 4개 부문(대상, 연출상, 신인연기상, 희곡상)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작품.
2014년 대학로가 주목한 연극[만리향], 2015년 9월 앵콜 공연!

집 나간 막내를 잊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한바탕 가짜 무당 굿판을 벌이다.

때론 삶의 이유가 되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기에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
세월의 흐름 앞에 버티는 것만이 최선이었던, 진짜 가족 이야기. 연극[만리향]

줄거리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
한때는 방송국 맛집으로 선정되며 손님이 우글대던 곳이었으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첫째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파리만 들끓는 곳으로 전락한다.

유도선수인 셋째 딸이 운동도 그만두고 배달 일을 도우며 안간힘을 써보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꼴통 취급 받던 둘째 아들은 가출을 해버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리는데…

그리고 5년 후, 장 보러 나간 어머니가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오랜만에 모두 모인 가족.
기다릴 만큼 기다렸으니, 이제는 막내를 직접 찾으러 나가겠다며 짐을 싸는 어머니.

어머니를 위해, 사라진 막내를 위해…
그리고, 가족 모두를 위해 가짜 굿판을 계획하게 되는 삼 남매.

가짜 굿판을 준비하며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 몰랐음을 깨닫게 된다.
엄마는 아들을, 아들은 동생을, 동생은 형을. 그리고 이들 모두는 먼저 가신 아버지를...

차마 서로에게 얘기하지 못했던 각자의 아픔, 슬픔, 상처들이 모두 다 담긴 한바탕 쇼가 시작된다.

“이리로 오라, 내 몸이 비었으니, 이리로 오라, 빈 몸이 여기 있으니.
장군님이 오시오! 장군신만 오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