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승과 저승을 초월한 남이장군과 이랑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남이장군은 조선 초기의 뛰어난 무장으로 젊은 나이에 뛰어난 공적으로 병조판서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역모혐의로 누명을 쓰고 처형을 당한 비운의 인물이다. 젊은 장수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백성들은 그를 민간신앙의 신으로 숭배하였고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화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본 작품은 그 중 남이장군의 혼인과 관련한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받은 사실(fact)에 허구(fiction)를 씌운 이른바 faction 사극으로 귀신 이랑과 남이의 사랑을 담았다.

줄거리

세조 4년. 염라대왕으로부터 이승을 떠도는 잡귀들을 소탕하라는 특명을 받은 일직차사와 월직차사는 사근동 일대의 잡귀들을 잡아들인다. 그러던 중 ‘이랑’이라는 처녀귀신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행방을 찾는다. 차사들은 동자귀신 ‘서율’에게서 귀신을 알아보는 ‘남이’라는 사람에 대해 듣게 되고 이랑과 남이의 행적을 쫓기 시작한다.

1년 전. 서율은 감나무 집 막내딸 ‘효옥’에게 찾아가 장난을 건다. 귀신에게 시달린 효옥은 곧 사경에 빠지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이랑은 서율의 장난을 말리려고 한다. 때 마침 과거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근처를 지나던 남이는 효옥을 괴롭힌 귀신이 이랑이라 오해하고 그녀를 호통 쳐 내쫓는다. 덕분에 효옥은 정신을 되찾고 부친은 남이에게 감사를 표한다.

서율 대신 억울하게 누명을 쓴 이랑은 며칠 째 분이 풀리지 않는다. 그때 숲에서 활쏘기 연습을 하던 남이를 발견한 이랑과 서율. 서율은 이랑의 복수를 해주겠다며 호랑이로 변신하여 남이에게 덤벼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