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재미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들을 위한 희소식
석가의 제일 지혜로운 제자인 ‘사리자’와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 ‘현장’이 한국의 내성천 강가에서 만났다?
2500년 전 살았던 사리자와 1400년 전 살았던 현장이 천년의 세월을 훌쩍 뒤집고 만날 수 밖에 없었던 기막힌 인연이 궁금하시다면 서울남산국악당으로 오시라!
두 사람의 재미난 말들을 잘 듣기 위해서는 귀를 쫑긋 세워 주시길.

기막히고 신통한 ‘신학문’의 창시
강가 나무 그늘 속에서 노닥이던 이 두 사람은 괴상한 말들을 주고 받다가 신통하고도 기가 막힌 물건을 하나 만들어낸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 푼수든 천재든 가릴 것 없이 사람이 위대하든 그저 그렇듯 가릴 것 없이 자신이 체험한 재미있는 것으로 이 땅을 즐겁게 하는 범인간적 학문, “재미학”이다.
신학문의 창시자인 괴상한 두 사람은 명랑한 웃음을 웃으며 자연스러운 철학의 행진을 시작한다.

부부 사이가 좋아지는 연극
<강가에서 노닥이더라>를 보고 나면 부부 사이가 좋아진다는 소문이 있다.
2014년 공연을 관람했던 어느 30대 남성 관객의 말이다.

“대사 중에 ‘생각 없이 좋아하는 것 속에 길이 열린다’는 말을 듣고, 앞으로 아내를 생각 없이 좋아해야겠다는 약간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사실 어제 부부싸움을 했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아내를 대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한 그는 ‘가자, 가자, 강 건너 저편 집으로 가자!’라는 공연 속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서둘러 돌아갔다고 한다.

줄거리

석가의 가장 지혜로웠던 제자 ‘사리자’와, 서유기에 등장했던 삼장법사 ‘현장’이 만났다!
천년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만난 두 사람은 강가를 거닐며 노닥거리고 있다.
농담처럼 주고받는 깊은 말들과 춤처럼 오가는 가벼운 몸짓을 통해 명랑한 대화가 굽이치는데,
그 노는 양을 가만히 구경하다 보면 머리는 텅 비고, 배는 부르고, 영혼은 놀고먹게 된다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