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위로부터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집현전 학사들의 살인사건에 숨겨진
한글 창제의 비밀을 드라마틱하게 펼쳐낸 <뿌리 깊은 나무>.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과 흥행에 성공한 국민적 드라마에 이어 서울예술단이
창작가무극으로 공연화.


한글날에 가장 어울리는 한국적인 공연

한글날이면 생각나는 제목!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가 2015년 한글날에 공연의 막을 올린다.
작년, 2014년 한글날 568돌과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을 기념하며 초연했던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한글 창제라는 역사적 사실에 집현전 내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허구적 상상력을 더하여 한글 탄생 과정과 의미를 한층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살인사건을 통한 드라마틱한 구성에 한글창제의 이면에 숨겨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아내어, 깊어가는 가을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재미와 감동에 교육적인 요소까지 절묘하게 어우러진 최고의 공연이다.

베스트셀러 원작의 다채로운 재탄생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는 2006년 출간된 이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긴장감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탄탄하고 풍성한 역사적 자료, 뜨거운 시대 의식을 담아 70만 독자를 감동시킨 베스트셀러다. 2011년에는 한석규와 장혁, 신세경 주연의 SBS TV 드라마로도 방영됐고, 최고 25.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뿌리 깊은 나무’라는 제목을 다시 한 번 전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2014년 서울예술단은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를 제작해 한국형 팩션의 또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 집현전 학자들의 연이은 죽음의 비밀을 밝혀내는 흥미진진한 추리 서사 위에 아름답고도 비장한 선율의 음악과 우아하면서도 힘 있는 안무를 얹어 다른 장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서울예술단만의 열정과 장기가 빛난 무대
한국의 역사적 인물과 전통적 소재를 감각적이고 세련된 무대 위에 펼쳐 보였던 서울예술단의 특성은 <뿌리 깊은 나무>에서도 이어진다. 간결하고 현대적인 무대와 상징적이고 효율적인 영상, 부드러운 힘이 느껴지는 안무는 원작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세종과 채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한글 창제를 둘러싼 두 세력간의 이유 있는 대립이 무대적으로 시각화되고, 화려한 무대영상은 살인사건의 속도감과 텍스트의 정보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또한 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훈련 장면과 격구 장면 등 서울예술단 특유의 장점을 최대화한 씬들을 통해 가무극으로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줄거리

가장 문화가 융성했던 세종 시대, 임금에게 개인적 원한이 있던 채윤이 북방에서 돌아와 겸사복이 되어 궐에 들어온다. 채윤이 세종을 만나 10년 전 고모 덕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들으려 하는데, 이때 젊은 집현전 학사 장성수의 시체가 경복궁 후원의 우물 속에서 발견된다. 세종에게서 답을 듣지 못한 채윤은 범인을 잡으면 진실을 얘기해주겠다는 조건에 살인사건의 수사를 맡게 된다. 그렇게 채윤은 반인 가리온, 학사 성삼문과 함께 몇 가지 단서들을 바탕으로 범인을 추리하기 시작하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도 전에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살인이 이어진다. 네 번의 살인 현장에 남은 단서는 타다 만 마방진, 피해자들의 몸에 새겨진 문신, 그리고 숱한 선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저주받은 금서인 고군통서뿐. 사건은 점점 복잡해지고 가리온이 살인자로 몰리며 범인을 종잡을 수 없을 무렵, 채윤은 세종이 그동안 비밀리에 추진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된다. 그것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백성을 위한 글자, 훈민정음의 창제이며 이제 곧 반포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 새로운 격물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젊은 학사들과 이를 막으려는 정통경학파의 반격이 더 거세지면서 그들은 세종의 결심을 포기시키기 위해 왕의 침소 강녕전으로 향한다. 이 사실을 안 채윤은 세종을 구하러 강녕전으로 달려가고 그렇게 시대의 명분을 건 최후의 대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