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국립극단 간판배우들의 실험적 도전 그 용광로 속으로!
국립극단 단원들이 스스로 작품을 고르고 만들어가는 특별기획 시리즈 <스튜디오 배우열전>은 2007년 12월에 그 첫 공연을 무대에 올렸고, 국립극단의 정극스타일의 연기 패턴에서 벗어난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으로 크게 호평을 받았다. 국립극단 간판배우들의 실험적 도전으로 달구어진 <스튜디오 배우열전>은 74석 규모의 스튜디오형 별오름극장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배우와 관객들의 밀접한 소통으로 국립극단 배우 개개인의 매력을 최대한 가까이 느껴보는 기회가 될 공연이다. 국립극단 소속 배우로서 주로 정통극 중심의 레퍼토리에 출연해 왔던 그들이 그동안 갈망해왔던 작품들을 직접 골라 스터디 모임과 워크샵을 통해 꾸준히 읽고 연습하며 공연을 준비해왔다. 이 무대에 서기 위한 선의의 경쟁은 치열해서 2008년 여름부터 6개 작품이 독회와 공개연습을 통하여 작품성과 최종 완성도를 가늠해보는 중간 점검시간을 거쳐 열띤 토론 끝에 최종적으로 한 작품이 선정되는 결과를 얻었다. 그 작품이 바로 <통닭> (강병헌 작 / 김윤걸 연출)으로 국립극단 연기파 배우들인 김종구, 이혜경, 조은경, 노석채, 이은희 5인방의 열전이 펼쳐진다.

너, 나, 우리의 이야기 <통닭>
까칠하고 도전적인 연수, 삥땅하는 엄마, 주책없는 알코올중독자 정희, 소심한 강 사장, 말할 때 침이 튀는 성기, 비참하게 망가진 연수 아버지. 다들 자신들의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사는 인간 유형들로 왠지 우리가 말하는 정상에서는 벗어난 듯 보인다. 그런데 사실은 이들의 삶이 오히려 건강한게 아닐까? 우리 자신이거나 이웃들과도 같은 등장인물들에게 절로 애정이 간다.

줄거리

29살 새마을금고 직원 연수, 마을버스 운전사 엄마, 통닭집 주인 정희는 매일 밤 통닭집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수다를 떤다. 그게 장장 25년 간 지속되어 온 세 여자의 역사였는데 어느 날 엄마가 마을버스 사장 강상구에게 결혼 신청을 받으면서 새로운 수다거리가 생겼다. 그런데 일이 꼬이려는지 25년 전 집 나간 아빠가 돌아오면서 엄마와 정희는 옛사랑 아빠를 두고 쟁탈전 벌어지고, 연수는 한 번 화끈하게 동침하려는 7살 연하 영화감독 지망생 성기와 대판 싸우게 되고, 거기다 새마을금고엔 무장 강도사건 발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