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안똔 체홉 희곡의 최고의 멜러드라마를 만나다.
이 세계적인 명작은 멜러드라마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작품의 속내는 젊은 예술가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향한 추구와 고뇌 그리고 기성 예술세대 매너리즘에 대한 비판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거기에 인간사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남녀간의 본능적인 사랑과 욕정 그리고 가족의 애증이 잘 포장되어 전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1896년, 그가 36세일때 <러시아 사상(사색)>이라는 잡지에 발표와 동시에 빼쩨르부르그의 알렉산드린스끼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나 관객들도 작가도 용납할 수 없는 참담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으며 작가는 다시는 희곡을 쓰지 않겠다고 절필을 선언했고, 상연금지 처분과 함께 은둔에 들어갔다.

그러나 2년 후, 모스크바예술극장(MXT)이 스따니슬랍스끼에 의해 창단되면서 자신들의 극단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판단하여 작가를 설득하여 재연에 들어간다.
곧 발표와 동시에 뜨거운 찬사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것은 세계연극사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이 되었고 모스크바 예술극장은 그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그들의 극장 앰블렘을 갈매기(챠이카)문양을 사용하고 있다.
120여년의 극장의 역사소엑서 <챠이카>는 아직도 여러 연출자에 의해 초연의 전통을 유지함과 동시에 진보를 추구하며 꾸준히 그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사랑받는 레퍼토리이다.

본 공연은 2001년 MXT의 니꼴라이 스꼬릭이 개작한 버젼을 토대로 전훈이 윤색을 하였다.

줄거리

유명 여배우 아르까지나는 오빠 쏘린의 시골영지에 여름휴가를 온다. 아들인 꼬스챠는 그곳에서 어머니와 그녀의 애인인 유명작가 뜨리고린에게 보여 줄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준비한다. 여기에는 그의 애인인 니나가 단독배역으로 출연한다.

아르까지나는 아들의 공연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자 무시당한 것이 화가난 꼬스챠는 중간에 막을 내리고 사라져버린다.

한편 니나는 유명작가 뜨리고린에게 관심을 갖는다. 이에 더더욱 화가 난 꼬스챠는 자살을 시도하나 실패로 끝난다.

아르까지나는 여름에 쉬러 왔다가 아들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모스크바로 돌아간다.

니나와 뜨리고린은 몰래 사랑을 나누게 되고 모스크바에서 결혼생활을 하지만 순탄치않게 되어 2년도 채 안되어 헤어지고 뜨리고린은 다시 아르까지나에게로 돌아간다.

그후 꼬스챠는 유명한 작가가 되었고, 삼촌인 쏘릴ㄴ의 병색이 악화되자 시골영지로 다시 가족이 모이게 되고 셋은 화해를 하는 듯 했으나 이미 3류배우로 전락한 니나도 고향을 찾아오게 되고 꼬스챠를 만난다. 그는 그녀에게 다시 사랑을 시작해 볼 것을 부탁하지만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그녀는 그의 사랑을 거절하고 자기가 유명배우가 되면 다시 만나자고 하면서 떠난다.

결국 허무함을 견디다 못한 꼬스챠는 다시 권총자살을 시도한다.

캐릭터

꼬스챠 | 작가지망생

아르까지나 | 유명 여배우

뜨리고린 | 유명 작가

쏘린 | 퇴임 법무관

샴라예프 | 집사

폴리나 | 아내

마샤 | 그들의 딸

메드베젠꼬 | 교사

도른 |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