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품성의 미흡함과 음악의 한계의 부딪쳐 관객들에게 외면당해야만 했던 한국의 창작 뮤지컬.
그래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소설에 음악을 덧입혀 뮤지컬로 만들며 작품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살리는 대안으로 찾고있다.
극단 ‘갖가지’는 그 작업을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시작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과 가사는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그 힘을 바탕으로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 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
이제 뮤지컬 ‘카르멘’은 창작뮤지컬로써 이미 입증을 받은 작품이 되었음은 물론 한계를 극복하고 원작을 잘 살려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 원작의 감정과 느낌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극단 ‘갖가지’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을 뮤지컬로 만들어내 자국의 4대 뮤지컬 중의 하나로 자리잡게 한 프랑스처럼, 세계 명작을 각색하고 전곡을
창작하여 새로이 뮤지컬로 탄생시키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한번의 공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보완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스테디 뮤지컬로의 위상을 갖는 레퍼토리의 개발이 목적이다.

줄거리

뮤지컬 ‘카르멘’ 은 쇼 위주의 화려한 볼거리로만 남는 뮤지컬 속에서 이야기가 살아있는 뮤지컬을 선보이려 한다.
남, 녀의 서로 다른 사랑의 시선. 지독히도 깊고 불운했던, 집착이 부른 사랑의 돈호세와 자유로운 삶과 불 같은 사랑을
하며 상처를 안고 사는 카르멘의 이야기는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라 진다.
누구의 사랑이 더욱 절실하며, 진실된 것인지. 정답은 없다.
돈호세는 과거에 얽매이며 앞으로 일어날 사랑의 변화들을 거부한다. 반면에 카르멘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려 하며
매 순간의 사랑을 인정한다. 이 둘의 모습 속에서 사랑은 붙잡아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놓아주는 순간에 머문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