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오페라단체인 ‘도산 안창호 오페라단’은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 바 있는 오페라‘선구자 도산 안창호’를 2015년 광복70주년을 맞아 재공연으로 추진한다.
본 오페라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해 있는 우리세대에게 현 세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계몽,고취시키기 위함이 크다. 현재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 수 있도록 독립에 힘써준 우리 선조들과 이 시대를 겪은 어르신들의 노력과 노고를 부각시킬 수 있는 구성을 취할 예정이다. 도산 안창호 오페라단은 2013년, 도산선생의 독립정신과 구국정신의 계승과 민족 교육의 높은 뜻을 바탕으로 문화예술로 승화시키고자 뜻있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새롭게 출범한 오페라단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등 전세계를 무대로 오페라를 전개시켜나갈 예정이다.

줄거리

제 1막 : 청일전쟁, 노일전쟁의 승자가 된 일본은 그 여세를 몰아 조선을 병합할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초대총통 조선백성의 저항 없이 조선인의 손으로 일본에 나라를 받칠 조선지도자를 찾고 있던 이등박 문은, 백성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젊은 지도자가 안창호라는 정보를 얻게 된다. 그는 안창호와 은밀히 만나 청년내각을 구성해 조선을 맡으라고 제의를 하고, 이등박문의 속셈을 파악한 안창호는 이를 단호히 거절한다. 대담을 통해 안창호의 인물됨을 파악한 이등박문은 시간이 걸리고 어려울지라도 회유해서 일본을 돕는 지도자를 만들라고 측근에게 부탁한다. 그 후 이등박문은 안중근에 의해 살해되고, 거세게 저항하는 조선백성을 무마시키고, 조선합방을 지휘할 적임자인 안창호에게 다시 내각구성을 부탁하며, 손을 잡자고 제안한다. 감옥에 가두는 탄압에도, 정권을 주겠다는 회유에도 안 도산은 협력을 거부하자 데라우찌 총통은 안창호를 굴복시키기 위한 비상수단을 세우는데, 그날 밤에 민족지도자들과 함께 도산은 상해로 급히 망명을 떠난다.

제 2막 : 상해에 망명한 도산은 세계 각지에서 개별적으로 독립운동을 하고 있던 민족지도자들을 상해로 불러 모아 들이고 일본과 대적할 해외임시정부를 수립하게 된다. 지리적으로 조선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살려 일본과 바로 맞서는 독립전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민족지도자들을 분열시키고, 특히 상해임시정부의 모든 재정보급로를 차단해서 임시정부를 운영할 돈줄을 모두 막아버린다. 이에 상해 임정은 어려움에 빠지고 분열이 일어나 약화되고, 도산은 임정의 문제에 책임을 지고 김구 선생에게 후임을 부탁하고 물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날 홍구공원에서는 일본의 전승기념행사가 열렸고, 윤봉길의사의 폭탄투척 의거가 일어나 도산은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체포돼 국내로 압송된다.

제 3막 : 국내로 도산이 압송돼 옥살이를 하자 일본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도산을 감옥에 유치하면, 그 감옥의 죄수들이 독립운동가로 변하고 도산이 유치된 감옥 주변에는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독립운동지역으로 변한다. 이에 당황한 일본은 도산의 고향인 대보산 송태산장에 연금해서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시키지만,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 차림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흥사단 단원들이 되고, 도산을 만나서 정책지도를 받으며 독립운동을 펼쳐나가는 교육장이 된다. 급기야는 안창호는 연금되어 있는데 그의 지도를 받는 동우회가 전국조직으로 결성돼 구국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발각돼 동우회와 안 도산은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감금된다. 일본은 감옥으로 안창호를 찾아와 도산이 내각을 구성하여 흥사단 조직을 활용해 조선을 이끌어가서 일본의 패권정치를 도와달라 회유한다. 그 제안을 도산이 다시 거절하자 평생 그를 감시하며, 따라다니던 사이가는 처절한 패배감에 분노하여 이가 많아 몸을 소독한다는 구실로 엄동에 물대포를 퍼붓는 고문을 한다.
이 일로 도산은 쓰러지고 지병이 도져 영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