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양정웅 & 극단 여행자의 <페르귄트>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스타일리스트 양정웅이 2004년 이후 4년 만에 LG아트센터와 손잡고 헨릭 입센의 희곡 <페르귄트>를 무대에 올린다.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로 더욱 유명한 <페르귄트>는 18세기 노르웨이 민속설화를 바탕으로 시인이자, 허풍쟁이 같았던 페르귄트라는 인물의 험난한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이다. 30대 초반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한국 연극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연출가로 급부상한 양정웅은 2003년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와 2006년 폴란드 그단스크 국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축제에 초청되어 수상한 바 있다. 특히, 2006년에는 그 여세를 몰아 <한여름 밤의 꿈>으로 한국 연극사상 최초로 영국 바비칸 센터에 초청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오페라, 뮤지컬, 발레 등 연극 외에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여 창작자로서의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방대한 스케일과 잦은 공간이동으로 좀처럼 연극 무대에 올리기 어려운 작품으로 알려진 <페르귄트>를 양정웅 특유의 강렬한 이미지와 상상력으로 어떻게 부활시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