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욕망과 도덕, 문학과 미술, 픽션과 논픽션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스페인 최고의 현대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의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

“날카로운 지성과 시적인 감수성의 조화를 지닌 김동현 연출의 신작”

“2006년 스페인 작가 및 출판협회가 뽑은 베스트 작품상 MAX(막스상) 수상작”

"연극은 철학처럼 갈등에서 출발하며 철학자들이 아직 답을 얻지 못한 질문들을 관객에게 던질 수 있다. 위대한 연극, 가장 좋은 연극은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

2014년 <환도열차>, <수상한 수업>에 이어 예술의전당에서 선정한 양질의 공연 컨텐츠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SAC CUBE X PREMIERE의 일환으로, 2015년에는 11월, 스페인 최고의 현대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의 <맨 끝줄 소년>을 국내초연으로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일 연극 <맨 끝줄 소년>은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의 개인적 경험 - 작가가 수학을 가르치던 때, 한 학생이 시험지에 답 대신 ‘시험공부를 하지 못한‘ 이유를 제출한 것 - 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연극은 시간의 흐름, 장소의 일관성을 과감히 파괴하고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하나의 시공간에 정착해있지 않은 텍스트들이 남긴 여백을 배우와 스태프와 관객들의 상상력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먼 데서 온 여자>, <하얀앵두>, <착한사람, 조양규>등의 작품을 통해 날카로운 지성과 시적 감수성을 겸비한 연출로 평가받는 국내 대표 중견 연출가 김동현의 신작. 후안 마요르가의 다른 작품 <다윈의 거북이>를 연출하여 2009년 평론가 협회에서 뽑은 베스트 작품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번 작품 <맨 끝줄 소년>은 연출과 극작가가 호흡을 맞추는 네 번째 작품으로 그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9 <다윈의 거북이>, 2012 <영원한 평화>, 2013 <천국으로 가는 길>)

국내에는 2013년 프랑소와 오종(Francois Ozon)감독의 영화 <인 더 하우스(In the House)>란 제목으로 평단의 호평과 함께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한 소년의 위험한(?) 글쓰기에 담긴 욕망과 호기심, 현실과 가상의 숨 가쁜 줄타기는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관객들의 긴장을 멈출 수 없게 할 것이다.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 구조상, 관객들의 상상력에 따라 이야기가 다양하게 해석되며, 연극을 즐기는 재미가 될 것이다. 프랑소와 오종(Francois Ozon) 감독의 영화와는 다른 결말 또한 이 공연을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이유이다.

줄거리

고등학교 문학 교사 헤르만은 학생들이 제출한 작문 과제를 채점하며 절망에 빠진다.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는 학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항상 조용히 맨 끝줄에 앉는 소년 클라우디오의 과제에서 희망을 본다. 마치 한 편의 소설 같은 클라우디오의 과제에는 같은 반 친구인 라파의 가족에 대한 수상하고 위험한 욕망이 담겨있다. 그럼에도 그 내용을 더 발전시키길 원하는 헤르만은 재능에 대한 갈망으로 계속 클라우디오를 만나고, 개인 교수까지 해가며 소설을 완성시켜나간다. 클라우디오는 더욱 더 매력적인 소설을 쓰기 위하여 위험한 상상들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고, 헤르만은 이런 클라우디오의 글쓰기를 멈추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