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미샤 마이스키 첼로 독주회
예리한 액센트, 절제된 다이내믹, 이 시대 진귀한 첼리스트!

라트비아 공화국의 수도 리가에서 태어난 미샤 마이스키는 리가 음악원에서 처음 첼로를 배웠다. 레닌그라드 음악원의 부속 음악학교, 모스크바 음악원을 마치고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를 사사하며 이 시대 최고의 두 거장에게 모두 가르침을 받은 유일한 첼리스트로 인정받는다. 단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반체제 인사로 간주되어 2년간의 옥중생활을 해야 했고 1972년, 24세 때 출국허가가 내려져 이스라엘로 이주하면서부터 자유를 찾게 된다. 피아니스트 루돌프 제르킨이 말보로 음악제에 초청했고 피츠버그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서방에 그의 이름을 알렸다. 마이스키의 강점은 윤기 있는 음색으로 지나치게 감성과 기교에 치우친다는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 그의 연주는 훌륭한 성악가의 절창을 연상시키는 매력을 지녔다. 특히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서정적인 연주는 바흐 작품의 원류에 취해있던 애호가들에게 큰 파문을 안겨 주었고 동곡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늘하늘한 소재와 원단의 일본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를 연미복으로 입는 미샤 마이스키 특유의 무대 의상을 쇼맨십으로 연결하는 지적도 있었지만 마이스키는 단지 연주하기에 편한 실용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20세기 첼로의 절대 거장들이 모두 사라진 이 시대, 음악은 종교라는 신념으로 음악을 대하는 미샤 마이스키의 가치는 이번 연주회에서 더욱 빛날 것이다.이번 독주회에는 딸 릴리 마이스키가 반주를 맡을 예정이며 피아노와 호흡이 정교하게 어우러지는 첼로 소나타 곡(베토벤, 파야.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들이 연주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