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와 함께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새터민들의 모습은 어떨까?
그들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송두리 째 바뀐 환경속을 살아가는 것일까? 가족의 부재와 다름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며 살아가는 그들과 그들을 대하는 우리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TV쇼나 영화속에서는 보여지지 않는, 이제 널리 알려진 탈북하는 과정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자본주의시민사회를 살아가는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오늘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며 통일 한국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예측해보고 그로 인해 좀 더 낳은 앞날을 대비해보고자 한다.

줄거리

2000년 북한을 탈출하여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탈북자 형우는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비정규직으로 근근히 살아간다. 시간이 지날 수록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만 가는 그에겐 북한에 두고 온 여동생을 한국으로 데려와 새 집을 마련하여 집들이를 하는 것이 소원이다.
수소문 끝에 가족들과 연락할 방법을 모색하던 형우는 중국에 있는 브로커들을 통해 오래 전 북에 두고 온 동생의 소식을 듣게 된다. 형우는 동생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그 동안 모아 둔 천만원을 브로커들에게 보낸다.
형우는 15년 전 헤어진 동생을 만날 생각으로 감격에 젖어 설레이며 그 동안의 은인인 보나선생님에게 기쁨의 소식을 전하지만 한편으로 동생이 한국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으로 자신이 부딪혀 온 좌우충돌 한국정착의 나날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 것도 잠시 일단 여동생을 중국으로 탈출시킨 브로커들은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돈을 더 요구한다.
가족도 없고, 본인 명의의 집도 없고, 이렇다하게 내 세울 직업도 없는 그는 자금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다. 과연 형우는 동생을 무사히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을까?

캐릭터

오빠 (형우-북한이름철남) | 한국에 정착한지 15년이 되오는 탈북자.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했고 현재는 비 정규직으로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그 동안 북에 두고 온 동생을 데리오 오기 위해 버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했다. 동생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은 오빠는 동생을 대한민국으로 데려 올 생각에 무척 행복해한다. 오빠는 브로커들에게 지금껏 모아 둔 전 재산 천만원을 보낸다. 드디어 동생을 데려올 수 있게 되었지만 브로커들은 더 많은 돈을 요구한다. 그는 난관에 봉착하고 그 난관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이겨나간다. 천신만고끝에 오빠는 동생을 대한민국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하고 동생과 함께 집들이를 한다.

동생(수련) | 어렸을 때 오빠와 헤어지고, 부모님까지 잃은 동생은 억척같이 살아 남아 대한민국으로 입국하는데 성공한다.

옆집아줌마 | 오빠의 옆집에 사는 중년 여인, 오빠에게 관심을 가지고 항상 잘 대해주려고 노력하지만 때론 지나친 친절로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은행원 | 동생을 북한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돈을 대출하기 원하는 오빠의 딱한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캐릭터

과장 | 오빠의 회사 과장으로써 월급을 선불하려는 오빠에게 망언을 퍼붓는 인물.

보나선생님 | 대한민국에 왔을 때부터 오빠를 도와주는 오빠의 정신적 지주로서 동생을 탈출시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