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차가운 바람이
코트깃 사이를 파고들고
왠지 바빠진 마음에
종일 종종걸음으로 하루를 보냈나요
시간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생각할겨를도 없이
연말이라는 막연한 두글자 앞에
헛헛하기만 한가요

365일중에 364일쯤
그냥 그랬으면 어때요
아무일 없이 무사했으면
그걸로 고마운거죠

아직 우리에겐 '마지막 하루'가 남아있는걸요

어깨가 포근하도록 따뜻한 위로와
손가락이 움찔하도록 부드러운 속삭임
눈물이 찔끔나도록 애틋한 이야기와
종아리가 뻐근하도록 열정적인 춤사위

올해의 마지막 하루가
이정도는 되어야죠
함께 아쉬워하고
함께 축하해요

우리의 1년
우리의 365일을 함께 완성할까요?

2015년 성시경 연말콘서트 '마지막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