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현대인은 누구나 상처를 하나씩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 상처는 '트라우마'가 되기도 하고 '피해의식'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아픔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관객과 만나고자 한다.

이 작품은 '소나기' 매개로 한 어른들의 사랑이야기이다. 소나기처럼 우연히 마주치게 된 사건으로 인해 삶이 파괴되고 흔들리게 된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상대를 어루만지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가정과 직장의 삶에 지치고 좀처럼 위안을 얻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이 공연을 보며 '상처라는 인생의 무게'를 '치유의 따뜻함'을 또한 '새로운 사랑의 설레임'을 느끼며 삶의 활력소로 작용하기를 기대해본다.

줄거리

에피소드 1
어느 오후 외국에서 5년간 살다 방금 귀국한 윤식은 예전에 자주 가던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낮잠을 자고 있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자리를 옮긴다. 문득 카페 앞에서 비를 맞고 서 있는 송이를 발견한 윤식은 송이가 걱정 되어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려 하지만 송이는 꼼짝도 않고 서있다.

에피소드 2
여자친구의 원룸에서 그녀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20대의 시원은 여자친구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리자 얼른 불을 끄고 케이크를 준비하여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녀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서있는 집주인은 여자친구가 아닐 뿐 아니라, 전혀 알지 못하는 30대의 정아이다. 깜짝 놀란 둘은 서로를 의심하며 현재 상황의 이유를 따져보다 시원의 여자친구가 시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이사를 가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