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에게는 ‘스누피(Snoopy)’로 더욱 친숙한 Charles M. Shultz (1922. 11. 26 - 2000. 2. 12) 의 단편만화 <피너츠(Peanuts)>는 1950년부터 2000년까지 연재되어 거의 반 세기가 넘도록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단행본, TV 만화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도 만들어졌다.
<피너츠>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 중 1967년에 만들어진 클락 게스너(Clark Gesner)의 뮤지컬 《찰리 브라운(You Are a Good Man, Charlie Brown.)》은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공연은 1971년까지 순회공연을 포함하여 약 1600번 공연되었으며, 이 작품이 1973년과 1985년에 다시 TV 만화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리고 1999년에는 Michael Mayer(각색)와 Andrew Lippa(음악)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찰리 브라운(You Are a Good Man, Charlie Brown.)》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다시 공연되어, 그 해 토니상 4개 부문 (최고 리바이벌 뮤지컬, 연출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에 수상 후보가 되었고, 샐리 역의 Kristin Chenoweth이 여우조연상을, 스누피 역의 Rogar Bart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지난 9월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3개월간 공연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과 호평을 받았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에 이진규, 김명준, 전병욱 등의 젊은 뮤지컬 배우들이 가세해 더욱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주원성, 구소영 등의 쟁쟁한 creative team이 만들어낸 춤과 노래는 소극장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피너츠>가 단순히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가 아닌, 인생에 대한 통찰과 철학적인 유머를 담아낸 작품이었던 것처럼《찰리 브라운(You Are a Good Man, Charlie Brown.)》은 뮤지컬이 주는 즐거움과 함께 어른, 아이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이다.
줄거리
2막은 스누피의 전쟁놀이로 시작된다. 악명높은 레드 바론을 무찌르기 위해 1차 대전에 참전한 용사가 되어 하늘을 날지만, 결국 언젠가 올 그 날을 벼르며 돌아오고 만다.찰리는 야구경기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하지만, 자신의 결정적인 실수 때문에 경기에서 지게 되자,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그 날의 이야기를 펜팔 친구에게 써 보낸다. 저녁시간이 되자 스누피는 자신의 야성적 본능에도 불구하고 먹을 것을 들고 온 찰리를 보자 기쁨에 들떠 한바탕 쇼타임을 갖고 밥그릇에 묶여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발표회에서 쉬로우더의 지휘로 언덕위의 집을 연습하던 찰리와 친구들은 그만 루시와 라이너스의 연필 실랑이에 휘말려 연습을 포기하고, 끝까지 남은 스누피에게 쉬로우더는 위로를 받는다. 복잡하고 말썽 많았던 하루가 지날 저녁 무렵, 그들은 모두 각자 행복에 대한 자기만의 정의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간다. 모두가 집으로 갈 때, 루시는 갑자기 찰리에게 너무나 루시답지 않게 ‘너는 참 착한 아이야’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