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하이옌」에서 완벽한 인간상은 없다.

그저 표류하는 인간군들의 삶이 있을 뿐이며, 고귀하고 절대적인 삶의 형식이 존재하지 않는 현대의 희극적인 삶을 풍자하고 있다.
그 희극적 삶의 중심에 ‘영천’이 있다.
다른 인물들과 달리 그는 순수한 결혼관을 가지고 있고 ‘하이옌’에 대한 사랑도 순수하다. 그러나 그의 순수함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자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되고 만다. 결국 현실에 굴복하고 마는 그는 가장 아이러니한 인물이다.
이 땅에 만연하고 있는 이기주의적 인간상 사회 모든 영역에서 서로를 이용하고
선동하며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작금의 세태.

우리는 행복을 이야기하기 전에 진정으로 우린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줄거리

베트남에서 시집온 하이옌은 어느 날 신종플루 환자로 의심을 받고 당국에 의해 격리 수용된다. 이를 모르는 남편 영천은 하이옌을 애타게 찾아다닌다. 하지만 외국인 신부라는 상황때문에, 영천은 오히려 아내를 버린 나쁜 남편으로 오해를 받으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영천의 온갖 노력으로 경찰의 도움을 얻어 하이옌을 찾아 내지만 그 하이옌은 영천의 아내 하이옌이 아니다.
한편 신종플루 환자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나온 하이옌은 남편이 살고 있는 집을 찾지 못하고 거리를 헤매이는데......

과연 이 둘은 다시 만나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