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스페인의 극작가이자 영화감독인 페르난도 아라발은 체제에 대한 반항과 인간 해방에 대한 집념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드러내고 있다. <환도와 리스>는 23세의 그가 1955년에 쓴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잔혹한 현실과 혹독한 도덕적 기준 아래에서, 아이와 같은 순진함을 잃지 않은 인물들이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부조리하게 그림으로써 60년이 지난 오늘의 관객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줄거리
다리가 마비되어 걷지 못하는 리스와 그녀를 늘 보살피는 환도는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지극히 사랑한다. 두 사람은 '따르'라는 유토피아를 향해 매일 길을 나아가지만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한다. 이 여정의 어느 날, 환도와 리스는 뛰어난 지식을 자랑하는 우산 쓴 세 사내를 만나게 된다. 환도는 이들과 함께 '따르'로 향하기를 바라고 결국 환도와 리스는 우산 쓴 세 사내와 함께 길을 떠나게 된다. 환도와 리스 그리고 세 사내는 '따르'에 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