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강렬한 신체연기와 풍부한 음악으로 더욱 다듬어진 음악극 '카르멘‘
2010년 초연된 음악극 '카르멘'은
2011년 제23회 거창국제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우수레퍼토리시리즈,
2013년에는 충무아트홀 공동제작공연과 한국문화예술연합회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작품.
또한 우리나라 대표 연극제인 밀양연극축제에서 전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음악극 '카르멘'은 밀도 있는 신체의 움직임인 피지컬 무브먼트와 마임,악기 연주와 노래 그리고 아카펠라, 춤, 가면극 등 다양한 장르가 하나로 조화를 이루며 카르멘과 돈 호세의 격정적이고 비극적인 사랑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각각의 장면마다 이야기의 내용과 흐름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한 이 작품에서 때로는 아름다운 악기 연주와 노래가 등장인물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고,
강렬한 춤이 캐릭터 사이의 관계나 상황을 표현하기도 하고,
신체의 섬세한 움직임이 극적인 긴장감을 대신하기도 한다.
극단 '벼랑끝날다'가 기획 및 제작을 맡은 이 작품은 1845년 발표된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을 원작으로 한다.

줄거리

군인으로 성공적인 삶을 꿈꾸며 성실하게 살아가던 시골 청년 돈 호세는
우연한 계기로 집시 여인 카르멘의 매력에 포로가 되어 명령 계통을 어기고
상관을 살해하는 위법을 저지르게 된다.
자신이 원했던 삶과는 전혀 다른 범죄자의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되풀이 되는 죄의식과 번민 속에서도 자신만의 카르멘을 소유하고자
그녀가 이끄는 대로 끌려가는 동안 돈 호세는 어느새 악명 높은 산적 두목이 되고,
품 안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던 카르멘은 잡히지 않아 벅찬 상황으로
그를 치닫게 만든다.
수 많은 연적을 제거하고 카르멘을 차지한 돈 호세!
하지만 매력적인 투우사 루카스의 등장으로
카르멘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 끝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수도사에게 그녀를 위한 마지막 미사를 부탁하며
죽도록 간직하고픈, 하지만 영원히 가둬둘 수 없는
서글픈 그녀의 가슴에 칼을 꽂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