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5년 신시뮤지컬컴퍼니는 신시뮤지컬극장을 개관하는 첫 작품으로, 그리고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레퍼토리로 엮은 뮤지컬 퍼레이드 “뮤지컬 즐겨찾기!”의 첫 작품으로 <틱틱…붐!>을 결정하고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말까지 예정으로 신시뮤지컬극장(구,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틱,틱..붐!>은 1990년에 쓰여져 공연되지 못한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뮤지컬 <틱틱.. 붐!>은 그가 세상을 떠난지 5년 후 2001년 6월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극장에서 막이 올려졌다.

이 공연은 단 세명의 배우가 10명의 등장인물을 소화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의 갈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뮤지컬 팬들에게 감동 그 이상의 만족을 주며 성공적으로 공연되었다. 2001년 브로드웨이 이외의 제 2의 공연장으로 한국을 맨 먼저 찾은 뮤지컬 <틱,틱.. 붐!>은 3공연장에서 동시에 3팀의 배우와 스태프로 공연되는 독특한 구성으로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또한 사랑받았다.

2002년에는 “뉴키즈온더블록”의 멤버 조이메킨타이어가 주연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이 내한하여 남경주가 주축을 이룬 한국팀과 함께 릴레이 공연을 펼쳐 또 한번 <틱틱붐>바람을 일으켰다.

뮤지컬 <틱,틱… 붐!>은 자신의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의 용기와 패기, 그리고 성공을 향한 노력을 소재로 꿈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의 주제. 그리고 단 3명이 다양한 역할을 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독특한 구성, 파워넘치면서도 아름다운 락 뮤직이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어, 신시뮤지컬극장과 “뮤지컬 즐겨찾기!”의 취지를 가장 선명하게 가슴깊이 전달해 줄 것이다.

줄거리

조나단(Jonthan/Jon)은 자신이 만든 뮤지컬을 공연하고 싶어하는 가난한 예술가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상황은 그를 계속 어렵고 고통스럽게 할 뿐이다. 여자 친구인 수잔(Susan)은 존(Jon)과 함께 뉴욕을 떠나 가정을 꾸리길 원한다. 그러나 Jon은 Susan에게 어떤 확실한 대답도 해 줄 수 없다. 예전에 배우였던 룸메이트 친구 마이클(Michael)은 예술가의 길을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하여 매디슨(Madison)가에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그의 새로 산 자동차 BMW와 다운타운에 자리한 새 아파트를 구경하고 나서 존은 더욱 비참함을 느끼고 갈등 하게 된다.
존은 벌써 5년째 소호(Soho)에서 식당 웨이터로 일하며 까다로운 손님들 시중 드는 일에 진저리를 치고 있지만 (마이클과 수잔이 다양한 손님들의 다역으로 분함), 예술가로서의 희망을 접지 못하고 계속 소호에서의 어려운 생활을 견디며 작품 쓰는 일에 몰두한다. 수잔과 존은 지겨운 현실에 지쳐가고 코믹하기까지 한 의미 없는 말다툼을 자주 벌이게 된다. 마이클의 조언에 따라 참여하게 된 세미나에서 조차 잘난 척 하는 비즈니스 우먼(수잔이 전혀 색다를 성격의 여성을 연기)에게 바보취급을 당하고 사회의 낙오자가 된 듯한 좌절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한 존은 더욱 자신의 작품에만 강렬하게 집착한다. 그의 작품 슈퍼비아(Superbia)의 완성이 목전에 다가와 워크샵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게 되고 곧 그의 30살을 맞는 생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워크샵의 성공과 함께 서른 살 이후의 새로운 삶을 바라는 존은 그 긴장과 두려움으로 날카로운 신경과민 증상을 보이고 시계추 같은 ‘틱틱...(tick,tick...)’ 소리의 환청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불안감과 신경과민으로 시달리는 존과 새로운 직장을 얻어 곧 떠나게 되는 수잔의 갈등은 골이 깊어 가고, 설상가상으로, 한 가닥 희망이었던 제작자가 자신의 워크샵 공연이 끝나고 일찍 나가버린 사실을 알게 된다. 좌절감을 느껴 찾아간 마이클로 부터는 병에 걸려 오래 살수 없다는 뜻밖에 소식을 듣는다. 절망감과 비통함에 잠겨 방황하던 존은 이제는 어떤 희망도 찾을 수 없이, 의미 없는 30살 생일을 맞는다.
그러나 생일파티를 하는 도중 제작자로부터 작품에 투자하겠다는 전화가 걸려 오고, 꿈을 쫓는 젊은이의 용기와 새로운 희망의 기쁨을 노래한다. 좌절보다 더 큰 희망은 고통과 괴로움의 소리를 잠재울 수 있게 되었다.
한 젊은 예술가의 좌절과 희망은 결국 우리시대,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