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의 말
저에게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던 정년퇴임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유수와 같이 흘러간 그간의 세월이 그저 경이로울 뿐입니다. 저의 2월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연말연시 바쁠때임에도 불구하고 한뜻을 모아, 오늘 이 감동적인 음악회를 마련해준 제자들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낍니다. 오늘 음악회는 저에게 가슴 뿌뜻한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아있을 것입니다. 교사의 진정한 역할과 보람은 훌륭한 제자를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하게 자리잡은 제자들을 볼 때 큰 자부심을 느끼며, 그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예술은 영원한 것이라 했듯이, 저와 제자들은 음악에 의해 영원히 만나고 함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는 나라 안팎으로 무척이나 다사다난했던 해였습니다. 어려웠던 한해를 떨쳐버리고, 희망에 찬 새해를 맞이하면서, 여러분들 모두의 가정에 만복이 긱들기를 기원합니다. 제자들 모두이게 무한한 사랑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