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 선우정아의 단독콘서트, 'air'

그간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과 각종 대중음악 창작 작업에서 활발한 활동과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우정아의 단독콘서트가 열린다. 재즈, 락, 일렉, 팝 등 모든 옷을 두루 갖춘 패셔니스타 선우정아에게 장르명은 클리셰가 된지 오래.

그녀가 궁금했다. 그녀의 매혹적인 에너지와 광기가 뻗을 수 있는 범위가 궁금했고, 그 끝이 궁금했다. 그 이름 넉자가 훑고 지나간 곳엔 형태를 알 수 없는 여운이 남았고, 그녀의 깊고도 날카로운 감각이 뿜어내는 힘은 언제나 단연코 압도적이었다. 모든 것을 다 품은 그녀의 짙은 호소력과 아득한 자유로움에 넋을 바친 감탄의 찬사들이 오고 갈 때 즈음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진공이 찾아왔다.

모든 것을 다 빨아들이고 이젠 기다린다. 숨을 고르면서 생각한다.
이젠 진공이다. 어디로 나아갈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상태.
선우정아 본인의 색깔을 반추하는 이 과도기에 찾아온 진공은 분명 그녀를 내적으로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이 진공이 반갑다. 스스로의 역량과 한계, 그리고 음악을 규정짓지 않고도 발전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내적 폭발력을 갖고 있는 그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