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조각들
최고은 콘서트

너의 말들이 모래가 되어 사라지고 우리는 우리가 될 수 없었네.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 온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싹 틔우지만 결국 어긋나 다른 세계로 가게 되는 이야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한번쯤은 겪기도 하고 많은 아티스트들이 창작에 불을 지피는 가장 좋은 연료가 되는 만남과 사랑.
이것은 아티스트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의 연료이기도 했다.

요령 하나 없이 뜨겁기만 했던 첫사랑과의 이별이 바로 그녀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최고은의 음악 시작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혹은 자신에게 전할 말을 하나씩 천천히 노래로 만들던 것이었다.

이렇게 출발한 뮤지션의 길도 어느덧 5년 째 .???

변화무쌍한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 왔으며 다시 ＇사랑＇을 노래해보기로 한 최고은의 이번 단독 공연 <감정의 조각들>은 그녀의 음악에 불을 지폈던 처음의 계기로 돌아가 보는 여정이자, 더 많은 관객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변함없는 소통의 시도가 될 것이다.

지난 6월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프리뷰 공연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최고은의 이번 단독 공연은 ＇만남과 사랑, 그리고 어긋남＇을 주제로 준비 중인 새 앨범의 예고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L.O.V.E, Song For You 등 초창기 앨범에서 노래한 사랑과 아픔이라는 주제의 연장선 혹은 변주로써, 이번 공연 <감정의 조각들>에서는 ＇사랑이라는 시간＇에 대한 더욱 심화된 그녀의 감성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단독 공연에서는 다른 뮤지션과의 협업을 통해 그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그들과의 만남과 조화 역시 기대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