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춤이 말하다>는 한국의 전통춤, 현대무용, 발레, 파쿠르 등 각 분야의 무용가들이 출연해 춤과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의 무용을 되짚어보는 렉처 퍼포먼스 형식의 공연이다. 한국 전통춤의 김영숙, 현대무용의 김설진, 예효승 그리고 발레의 윤혜진이 출연하며,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파쿠르의 김지호가 함께한다.

드라마투르그로 새롭게 참여하는 소설가 정용준과 총연출을 맡은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무용수의 작업이 이루어지는 스튜디오 안과 그 바깥으로의 확장된 시선을 통해 무용과 몸을 에워싼 환상과 실제를 무대로 옮길 예정이다. 

- 연습실과 그 바깥 사이에서 ‘말하는 무용수’의 몸짓과 마주하다

이번 <춤이 말하다>는 “무엇이 나를 춤추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주목한다. 이는 무용수의 몸과 움직임에 집중하기보다 삶의 맥락을 끌어들이는 확장적 관점을 취해 그들의 춤과 몸을 다시 바라보고자 하는 취지이다. 무용수들은 스튜디오 안에서의 고독한 연습에 매진하지만 그들의 춤에서 배어나오는 삶에서의 체험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연습실 바깥에서의 구체적인 삶 혹은 환경, 사회는 어떻게 이들을 움직이게 하고 춤에 이르게 하는지 질문하면서, 무용을 에워싼 환상을 비평하고 더불어 춤에 이르는 헌신을 무대에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