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40대 평범한 여인의 작은 일탈을 그린 [하퍼 리건]은 영국 국립 극단 최초의 상임 작가를 맡은 사이먼 스티븐스의 2008년 작품으로, 이후 미국 브로드웨이와 독일 등 많은 나라에서 여러 차례 공연이 된 작품이며 2013년에는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 10에 들어간 작품이기도 하다.
영국 국립극단 예술 감독의 요청으로 집필한 이 [하퍼 리건]은 런던 외곽으로 이주했던 40대 여성이 고향을 방문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자아를 찾아가게 되는 내용으로 우리가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종종 느끼는 거리감, 낯선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뜻밖의 친밀감 등을 보여주면서 관객들도 관계 속에 존재하는 자신의 자아를 함께 찾아볼 수 있는 여정을 겪게 될 것이다.

줄거리

런던 서쪽 끝, 히스로 공항 부근의 런던에 처음 올라온 가난한 주민들이 사는 지역인 억스브릿지에서 개인적 그리고 가족들과의 문제로 분투를 벌이는 한 여성의 이야기.
41살의 하퍼는 어느 날 밤, 갑자기 런던 서부 교외에 있는 자신의 집을 떠나 임종 전의 아버지를 만나려고 여정에 오른다. 하지만 그녀가 어디로 가는지 돌아오기는 할지 남편에게도 딸에게도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녀의 여행은 영국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로드 트립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녀는 아버지의 간병인, 술집에서 마주친 남자, 인터넷을 통해 만난 남자, 2년 만에 보는 어머니, 어머니의 새 남편, 너무 아름다워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청년 등을 만나면서 때로는 폭력적으로 때로는 희극적으로 섹스와 죽음의 도덕들을 탐색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딸, 남편, 어머니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