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이엠파인투

2013년 <파인땡규앤드유>에 이은 공동창작 연작시리즈 2번째 <아이엠파인투>!!
지금 우리는 '파인'한가요?

지금 당장 지나가는 한국 사람한테 “하우아유?”라고 물으면 열에 일곱여덟은 “파인땡큐앤드유?”라고 대답하고, 다시 그 질문자는 “아이엠파인투”라고 대답할 것이다. "How are you?"의 의미를 제대로 알기도 전에 그 답은 정해져 있었다. 전혀 '파인'하지도 않고 '땡큐' 하지도 않으며 '앤드 유'라고 묻고 싶지 않더라도, 그리고 역시 ‘파인’하지 않지 않으면서도 말이다.
"파인 땡큐 앤드 유“
“아이 엠 파인 투”
거의 자동적으로 나오는 이 말은 '파인'하지 않은 것들을 아닌 척, 못본 척, 없는 척 하며 열심히 '파인'하게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에 대한 은유이다.
우연히, 혹은 어쩔 수 없이 우리는 같이 살고 있다. 그래서 필연이다. 내 옆을 막 스쳐간 그 사람의 한숨과 슬픔과 절망과 분노와 증오가, 결국엔 다시 나의 것이, 우리의 것이 된다. <아이엠파인투>는 다시 묻는다.
“How are 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