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무엘 베케트의 원작 ‘고도를 기다리며’는 대표적인 부조리극중 하나로 시대를 초월하며 사랑받아왔습니다. 원작에선 두 부랑자가 50년동안이나 오지도 않는 고도를 기다림으로써, 인간의 삶을 단순한 ‘기다림’ 으로 정의 내리고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연극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 이외에는 좀처럼 접하기 힘들고, 극화 되기에는 다소 난해하다는 측면이 많은 극이기도 하죠. 이러한 원작을 현 시대, 대한민국 정서에 맞추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도록 바꾸어 보았습니다. 또한, 극단 에테르의 꿈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접목하여 인간이 살아가면서 끝없이 채우고자하는 바를 ‘짜장면’으로 대입하여 새로운 해석을 이루어 보려 합니다.

줄거리

“우리 갇혀 있는게 아닐까? 이 세상에 말이야.”
넓고 높은 빌딩 위에 중국집. 언니와 병신은 짜장면을 주문하고서, 기다리고 있다.
그들에게 놓인 것이라고는 달랑 단무지와 양파. 짜장면을 기다린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들은 짜장면을 먹게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