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욕망을 향해 정면충돌하는 남자들의 핏빛이야기’ - 남자가 간다!

이 작품은 이름없는 한낱 깡패(갱스터)에서 마침내 모든 것을 거머쥐고 조직의 정점에 오르게 되는 어느 조직폭력배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이야기이다. 그가 가는 길은 갱스터 간의 죽음보다 더한 알력과 처절한 피의 대결, 악마같은 암투가 도처에 숨어있다. 이것은 곧 색깔은 약간 다르지만 우리의 인생이다.
원작(영국)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지금 이곳, 대한민국의 상황과 배경과도 크게 다르지 않음에 주목하고 번안과 각색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들의 삶의 모습이자 문제는 곧 우리 사회의 모습이자 문제이며 인간 욕망의 왜곡된 표출의 비 극성을 무대 위에 형상화 하고자 한다.
이에 국내 초연무대(95년 영국초연, 2000년 영화화됨)가 될 본 작품은 우리의 근대화, 도시화 과정에 서 나타난 정치적 격변기의 분위기를 가미해 자연스러움과 사실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주인공이자 이야기의 주축인 깡패의 나레이션으로 극을 진행하면서 분산되기 쉬운 각 인물(독백)들의 통일성 확보와 사건의 역진행, 공간의 적절한 분할로 서사와 공간의 앙상블을 실현해 무대미학의 즐거움을 선사하리라 기대한다.

..여기 파멸을 향해 치닫는 한 남자의 처절한 광기의 노래를 들어보라!

줄거리

한 늙은 깡패의 회상과 고백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여가수와 조직의 전 보스 그리고 젊은 시절 깡패의 사랑과 증오,
욕망의 이야기 가 옛날 영화처럼 애잔하게...
때로는 핏빛 절규의 비명처럼 펼쳐진다...


인간의 욕망이 그려내는 진홍빛 아라베스크!... 남자가 간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50대의 한 깡패는 조직의 보스이다. 그는 전 보스인 박태식이 25년을 복역한 끝에 출감한다 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시간은 25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주먹으로 쓴 한 깡패의 피의 광시곡!!
젊은 폭력배인 주인공은 깡패 두목 박태식의 수하에 들어간 뒤, 박태식이 가진 모든 것을 욕망한 다. 그의 부드러움, 세련됨, 언제나 완벽한 여자를 데리고 다니는 박태식은, 젊은 깡패가 되고 싶 은 모든 것에 다름 아니다. 한편 박태식은 자신의 관할 하에 있는 나이트클럽을 불태워 그들에게 도전장을 던진, 라이벌 갱두목 임양운과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가 간다, 주먹을 불끈 쥐고... 핏빛 욕망을 향해!
박태식이 술집 가수 오연희와 사랑에 빠지자, 은근히 연희를 질투하던 젊은 깡패는 박태식을 제거할 기회를 노린다. 박태식을 치려는 임양운 일당의 계획을 우연히 알게 된 그는 박태식을 덫에 빠뜨리고 임양운 또한 잔인하게 제거하여 일인자가 되려는 음모를 착착 진행시켜 나간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향해 뛰어드는 한 사내의 잔혹한 추락史.
결국 보스의 위치에 오른 그는 평생토록 자신이 박태식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