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억을 인간이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살아야 하는 삶 자체입니다. 그것이 추억이든, 악몽이든 말입니다. 좋은 기억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주지만, 나쁜 기억은 인간의 삶 속에 응어리져 트라우마라는 이름으로 남게 됩니다. <우리가 있던 시간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트라우마를 지울 수 있다면?
나의 잘못, 잊고 싶은 기억, 아픈 상처들을 없앨 수 있다면?'

"여기에 당신의 기억을 맡기고, 행복해지세요."

줄거리

미진은 평범한 여고생이다. 비록 남자친구인 정수와 티격태격하고 재수 없는 담탱이가 싫긴 하지만,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 그런데 2주 만에 미진의 삶이 바뀌어버렸다. 독한 감기를 앓고 학교로 돌아간 미진은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선생님은 미진을 문제아 취급한다. 정수를 통해 '재린'이라는 사람이 그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미진은 재린을 찾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