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단 한 번도 관객과 만나지 못한 희곡이 있다. 혹은 관객과 제대로 만나지 못한 희곡이 있다.
삭제된 장면이 있고, 삭제된 인물이 있고, 삭제된 소리가 있다. 작가가 완성시키지 못할 희곡이 있다. 관객과 만나지 못했고 앞으로도 관객과 만나지 못할 것 같은 그것들이 서랍 속에서 걸어 나온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태어났지만 태어나지 못한 그것들이 관객과 만나는 시간.

줄거리

“그리하여 ‘연희’는 한 번도 관객을 만난 적이 없지만, 내 마음 속에는 이 작품을 생각할 때면 언제나 있는 인물이 되었다. “
(2014년 4월 2일 모작가가 보낸 메일)

“예. 공연 때는 아예 삭제되었습니다.”
(모작가가 2014년 4월 11일에 보낸 문자 메시지)

“쓰고 나서도 이게 공연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2015년 12월 8일 연습실에서 모작가가 한 말)

“아, 한 번도 이 희곡이 공연화되는 걸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제목도 없습니다.”
(모작가가 2015년 11월 23일에 보낸 문자 메시지)

“공연 된 적은 없지만, 너에게 그 희곡을 보낼게.”
(모작가가 2014년 4월 7일에 보낸 메일)

"대본을 보여주셔야 할 거 같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그리고 공연 하루 전날인 금요일 오전, 공연 못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모작가가 2015년 11월 26일 보낸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