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끝이 좋으면 다 좋아’는 남편이 아내로 인정하지 않는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 지혜와 인내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사랑을 쟁취해낸다는 내용이다. 신구와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던 우리나라 근대의 경성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각 등장인물을 우리나라 역사적 인물에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원작에는 없지만 노래를 창작하고 우아한 색조의 무대연출로 재치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형식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조선시대를 종결하고 개화기를 맞이했던 경성시대는 신식교육을 받고 남녀평등사상을 주장하던 모던걸, 즉 신여성층이 등장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의 ‘끝이 좋으면 다 좋아’주인공 헬레나는 이보다 300년도 더 전에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해야 남녀관계가 잘 유지된다’ 라는 편견을 깨뜨린 파격적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