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실험극단의 대표작 - 한국 연극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작품.
에쿠우스는 극단 실험극장의 대표작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경이를 안겨다준 작품이다. 위대한 극작가 피터 쉐퍼의 이름을 관객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에쿠우스는 문학과 공연예술에 있어서는 영원한 젊음과 제의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1975년 첫 공연 시작 후 지금껏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으로 많은 이들의 뇌리 속에 깊이 박혀있는 에쿠우스 오직 실험극장에서만 그 전통적이며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잇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에쿠우스의 30여년에 가까운 여정은 극단 실험 극장의 연극 인생과 함께 하기에 이번 공연은 여느 때보다 그 의의가 더욱 깊다.
김광보, 조재현 그 화려한 랑데부.
극단 청우의 대표이자 30대 젊은 연출의 대표인 김광보. 소극장에서 대극장까지 정극에서 뮤지컬까지 다양한 행보를 보인 그는 매 작품마다 인생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자세로 한 작품 한 작품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왔다. 김광보 연출은 작품이 갖는 강한 대사를 함축적으로 살리면서 비주얼적인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이전보다 한층 더 강렬한 에쿠우스를 탕생시키려 하고 있다. 인간의 근원과 숨겨진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진 작품이란 점에서 작품이 갖는 정직함을 그대로 무대에 선보일 것이다. 또한 이번 에쿠우스의 핵심 알런 역에는 배우 조재현이 있다. 영화,TV등을 통해 다정하고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조재현. 그는 이미 5대 알런으로 에쿠우스 무대에 선 경험이 있다. 이미 20여 년 전부터 친분을 쌓아오며, 서로를 보아온 두 사람. 김광보, 조재현의 만남으로 2004년 초반, 뜨거워질 대학로를 기대할 수 있다.
영원한 감동은 이런 것이다!
<에쿠우스>의 초연 때는 전라의 연기와 살인, SEX등의 소재가 생경하고 파격적이었다. 그리고 현재 2004년이 들어선 지금은 오히려 익숙하기까지 한 소재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단지 광기어린 작품의 내용만으로는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는 없다. 에쿠우스가 아직도 많은 이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연극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는 바로 인간 스스로가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찾기 위해 찾아가는 여정이 하나의 시처럼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의 연극은 인생과도 같다고 했다. 에쿠우스는 연극과도 같은 인생의 커튼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펼쳐 보이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