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제 우리는 안개의 일원이 돼버린 걸까?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가 되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지금, 짙은 안개에 눈이 먼 이들을 깨우는 초인종이 울린다.

자신의 욕망을 정당화하는 순간,
피해자도 가해자가 된다.

각자의 욕망이 거칠게 부딪히는 세상,
매일같이 떠들썩한 뉴스 속 사건사고의 잔인성은 이제 그리 놀랍지도 않다.

우리는 서서히 부조리의 안개에 잠식돼간다.

줄거리

안개 속, 초인종이 울린다. 그 소리가 희미하다.
9년 만에 낡은 집을 찾은 여자의 4일.
누군가는 잊어버린, 잊고 싶었던, 잊지 못한 기억들과 마주한다.

보이지 않으므로 들어야한다.

안개 속, 초인종이 울린다.
몇 번이고 울리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 도대체 왜, 아무도 안 나오는 거야?
연극<초인종>은 안개 속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다
안개가 되고만 사람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