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전문가 선정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연극,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극 <함익>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연극으로 관객과 평단의 기대를 받고 있는 <함익>이 그 베일을 벗는다.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이자 2016년 이해랑연극상 수상자인 김광보 연출과 <달나라 연속극><로풍찬 유랑극단><뻘> 등 고전희곡의 한국적 재해석으로 ‘재창작의 귀재’라 불리는 김은성 작가가 만났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햄릿의 심리에 주목한 창작극 <함익>은 박동우 무대, 홍문기 의상, 장한솔 음악, 이동민 분장, 정윤정 소품, 금배섭 안무 등 대한민국 정상급 제작진과 연륜과 실력을 갖춘 서울시극단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완벽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햄릿은 인간의 목소리로 신의 노래를 부르는 고독한 전사다
여자 햄릿, “함익”의 시작!

인류최고의 비극이자 웅장한 복수의 드라마인 세계적 명작 <햄릿>. 창작극 <함익>은 ‘햄릿’에서 비롯되었지만 전혀 새로운 ‘햄릿’에 대한 이야기이다. 복수의 서사를 배후로 밀어내고 행간에 숨어 있는 ‘햄릿’의 심리와 고독에 주목하며 2016년 서울, 현재의 ‘햄릿’을 그려낸다. 남성적인 복수극 뒤에 숨어 있는 햄릿의 섬세한 심리, 그가 가진 여성성에 주목하며 서울시극단만의 여자 햄릿, “함익”은 시작된다.


햄릿으로 태어나 줄리엣을 꿈꾸는 여자,
그녀는 과연 줄리엣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함익은 재벌 2세이자 대학교수로 완벽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의 내면은 고독한 복수심으로 병들어 있다. 복수와 일탈을 꿈꾸는 그녀에게 어느 날 그 기회가 찾아오고 그녀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햄릿으로 태어났지만 줄리엣을 꿈꾸는 여자. 그녀의 고독에서 어느 순간 우리의 그것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과연 그녀는 줄리엣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녀의 고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까?

줄거리

“사느냐 죽느냐 그것은 문제도 아니야. 살아있는가 죽어있는가 그것이 문제야“

재벌2세 함익은 영국에서 비극을 전공하고 돌아온다. 마하그룹의 외동딸로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그녀의 일상은 화려하다. 상류층 인사들과의 사교모임, 남자친구 필형과의 근사한 데이트, 누가 봐도 완벽한 삶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의 내면은 고독한 복수심으로 병들어 있다. 자살한 엄마가 아버지와 새엄마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의심을 20년 가까이 버리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아버지의 폭력적인 권위에 맞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 채 가면을 쓴 인형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복수와 일탈을 꿈꾸면서도 숨 막히는 온실 속에서 생기 없는 꽃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그룹 산하의 대학교에 연극학과 교수로 부임한다. <햄릿> 공연의 지도를 맡게 된 함익 앞에 복학생 연우가 나타난다. 파수꾼 ‘버나도’ 역을 맡은 연극청년 연우와의 만남은 외형만 화려했던 함익의 고독한 내면을 조금씩 흔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