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토일릿 피플’은 2014‘ 연극 창작산실 연극대본 공모작중 가장 신선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최우수상작(이여진 작가)으로 선정되었다. ‘탈북자’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예민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시선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게 제시되었다는 평과 함께 탈북 난민이 사용한 뗏목을 ‘토일릿’, 즉 변기로 상징화하여 희극적이면서도 냉혹한 풍자를 곁들이고 있다.

탈북자 문제를 소재로 했지만 그들이 겪는 수난과 좌절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부조리하고 모순에 찬 국가 시스템 속에 살고 있는지 절감할 수 있다. 천민자본주의, 언론의 부패, 행정 관료주의, 사람보다 명분을 중요시하는 이념의 경직성, 좌우의 대립 등 현재 한국 사회의 지형도를 차례대로 펼쳐내며 그 어떠한 명분과 정치 담론을 넘어서 그 이전에 우선시 되어야 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극단 작은신화’의 최용훈 연출 작품으로, 2015 연극 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에 선정되었다.

줄거리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국가의 지원을 위해 실태조사를 진행중인 주영은 탈북 청소년인 한결을 만나 설화를 통한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주영은 상담 과정에서 북한 주민에게 전달된 삐라에 600개의 ‘변기-토일릿 보트’가 실려 있었다는 기밀 사항을 알게 된다. 삐라에 첨부된 설명서에 따르면, 토일릿 보트는 태풍이 불어오면 UFO처럼 상공을 날아 안전모드에 돌입하는 기능을 가진 특수 재질. 주영은 토일릿 보트에 대한 진상 조사에 파고들지만 이를 증언하는 한결의 말은 설화와 현실을 넘나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