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8년 초연 야외공연 당시 통영미수해양공원에서 8천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던 뮤지컬 "이순신"은 공연 현장 설문조사에서 92%의 관객 호응도를 끌어내며 2009년 가장 기대되는 대형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이순신"은 기존의 라이센스, 상업뮤지컬이 다루는 사랑, 코믹, 일상의 소재적 한계를 뛰어넘어 전쟁과 인간, 권력과 민중, 삶과 죽음 등 사회와 인간의 본질을 다루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작품성을 담보합니다. 극작가 이윤택은 이순신, 선조, 도요토미, 종의지에게서 해체된 세계, 분열된 자아의 모습을 현실감있는 스토리로 전개시킵니다. ‘08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뮤지컬부문 남자연기상에 빛나는 이순신 역의 민영기와 작곡 강상구, 연출 이윤택의 삼각편대에 최고의 국악작곡가 원일, 그리고 07년 올해의 예술상 (무용부문) 수상자 김윤구 안무 등 동시대의 젊은 베스트 아티스트들이 참여합니다.

줄거리

너희를 연민케하는 세상과 싸워라!
뮤지컬 "이순신"은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이 대마도주 종의지의 안내를 받아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난 후, 귀국하여 서로 다른 관점들을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전쟁이 발발하자 종의지는 장인인 고니시 유키나카의 1군단 선봉장으로 참전하여 부산을 거쳐 서울 평양까지 진격하고 선조는 의주로 피신한다. 전쟁 발발 1년 전에 전라죄수사로 임명된 이순신은 첫 전투인 옥포해전에서 승리를 거두로 사천해전에서 조선인 포로를 구출해 내고 포로로 잡힌 왜인도 인도적 차원에서 데리고 온다. 그러나 승리의 전리품에 눈먼 원균은 왜인 포로 목까지 베고, 선조는 이순신의 승리에 인색한 보상을 내린다. 계쏙되는 전투와 부상에 시달리는 이순신은 자주 악몽을 꾸고, 두고 온 가족 걱정을 한다. 그러면서 현지 민중들의 건강한 낙천성과 풍부한 바다의 은총에 위안을 받는다.한편 한산대첩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이순신은, 학살 당한 섬주민들을 대하면서 스스로 전쟁광이 되어 미쳐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의미없는 전투를 치르고 있는 종의지도 악몽에 시달리고, 고국을 버리고 명으로 도주하려는 선조는 거의 광적인 병적 증세를 드러낸다. 모두 미쳐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