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성난발명가들]은 시대를 꼬집는 발칙한 이야기와 기성의 틀을 깨는 발랄한 표현양식을 추구하는 젊은 극단으로서 창작극 ‘안진사가 죽었다’를 대학로와 〈국립극장〉에서 공연하였으며 2013년 〈춘천국제연극제〉에 공식참가하고 제3회 〈대학로 코메디페스티벌〉에 개막작으로 당선되었을 뿐 아니라 ‘엘링’과 ‘갑냐우’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탄탄한 작품력을 바탕으로 패기있게 달려가는 연극 창작집단입니다.

줄거리

서울 보문동 대망빌라 508호에 여섯 명의 청춘남녀가 모여든다.
이삿짐 보따리를 들고 좁은 원룸에 나타난 이들은 508호가 자기 집이라며 서로 싸운다. 알고 보니 월세방 사기를 당한 것. 전 세입자가 집주인 행세를 하며 이미 보증금과 선불 월세를 가로채 잠적한 것이다.
오갈 데가 없어진 청춘들은 508호에 눌러앉고, 비좁은 방에 금을 그어 영토를 나누고 서로 으르렁 댄다. 집주인은 이들에게 터무니없는 집세를 요구하고, 경찰은 사기범을 잡기는커녕 피해자인 청춘들을 의심하고 감시한다.
설상가상 아르바이트도 모두 잘려 분노하고 좌절한 청춘들은 엉뚱한 발상을 한다.
대한민국 국민임을 거부하고 508호에 국가를 세워 자신들의 영토로 선포해 버린다. 주민등록증을 조각내며 화풀이를 하고 독립선언과 헌법제정을 하며 통쾌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