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무슨 수작이야?
휴먼 코메디, 유리가면, 밥 꽃 수레, 등 소극장 레파토리를 꾸준히 발굴해 온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올 10월에 아예 작심하고 수작을 꾸민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아 과연 소극장 레파토리로 자신있게 내 놓을 수 있는 작품만을 수작(秀作)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수작(酬酌)을 건다는 것.
가히 수작이다!
2003년 창작활성화 사후지원작 에 선정되었으며, 서울 공연 예술제에 공식 초청 되어 연기상(손종학)까지 거머쥐고 한국연극협회 주관 베스트 7상을 수상한 <늙은 부부 이야기>와 2003년 신진예술가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초연된 후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앵콜공연을 마치고 , 2004년에는 서울 공연 예술제 공식 초청되었으며, 역시 창작활성화 사후지원 선정작에 선정된 <차력사와 아코디언>.
가히 수작이랄만 하다.

줄거리

나에게는 가족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가족은 각자의 삶에만 매달려 있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핵가족화 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가족이 지향해야 할 점과 삶의 안식처로서의 기능은 과연 어떤가?
어쩌면 황혼 무렵의 그들에게 사랑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사회적 인식으로 볼 때 황혼의 나이란 말은 사회적으로 인간적으로 자립능력이나 본능적인 욕구가 사라진 나이라고 낙인찍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노인들은 여전히 젊은 시절 어느때 보다 더욱더 사랑을 원한다.
인생의 끄트머리에서 어쩌면 그들의 사랑은 이제 자식들로부터 외면당한 소외된 노인들의 마지막 안식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박동만 할아버지는 거처할 곳을 찾다 생활 광고지를 보고 이점순 할머니 집을 찾아온다.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보며 할머니와 옥신각신 흥정을 해 월세 가격을 정하고 이사를 결정했다.
이사를 온 박동만 할아버지는 부인과 20년 전에 사별하고 홀로 두 아들을 키웠지만 부모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아들이었고 이점순 할머니 역시 딸 셋 모두 시집을 보내고 자식들에게 부담주기 싫어 홀로 살고 있었다.
이렇게 우연한 동거로 인해 각자 외롭게 살던 이점순 할머니와 박동만 할아버지는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서로를 의지해 살아가던 중 이점순 할머니는 불치병을 얻게 되고 결국 이점순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또다시 홀로 남게된 박동만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