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작
원형 창극에 기반한 유일한 창극!
작은 창극 ‘심청아’가 우리 시대 창극의 표준을 제시한다.
1900년대 원각사 초기 창극의 형태를 동시대적 관점에서 재창작하여
서구식 초대형 창극과는 차별화된 우리 창극만의 진면목을 그려낸다.
숨소리까지 생생한 작은 공간에서
응축된 공력만으로 승부하는 창극의 진정성과 독대하고 싶다면
이 작품을 절대 놓치면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 창극사의 살아있는 역사, 지기학과 안숙선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가장 애절한 바탕으로
이 작품을 위해 대한민국 창극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두 명의 명인이 만났다.
작창과 도창을 맡은 안숙선 명창은 전설적 명창들의 빼어난 바디를 두루 구사하며
인당수 보다 더 깊은 판소리의 내면으로 안내해주며,
지기학 연출은 격조 있는 소리와 비장미의 넘치는 심청가의 미학을 풀어낸다.

오로지 소리, 절대 공력이 없으면 무대에 오를 수 없다
반원형의 아주 작은 극장, 품류사랑방에서
소리꾼과 악사의 입김마저 느껴지는 불과 몇 십센티, 몇 이터 거리에서 관객과 마주한다.
인위적인 효과를 배제하고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만들고자
공력으로 꽉 찬 창과 아니리, 발림, 여기에 단단한 성음의 수성가락이 더해져
완성도 높은 무대를 통해 진정성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의 희생은 어떤 의미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작은 창극 ‘심청아’는 출발합니다.
심봉사가 눈을 뜬다. 육신의 눈? 아니면?
깨우치면 다 알아버린다는 큰 질문, 화두(話頭)를 던져 참구(參究)하며
인당수 보다 더 깊은 판소리 심청가, 사람살이 속으로의 여행을 소리꾼들과 함께 합니다.
이 여정의 길라잡이는 우리 판소리와 창극 무대에서
오랜 연륜이 빚어내는 청명(淸明)한 소리로 빛나는 안숙선 명창이 맡아줍니다.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담는다는 모래 만다라처럼
작은 창극 ‘심청아’는 침묵 위에 그리는 소리 만다라입니다.
그래서 작은 창극 ‘심청아’는 ‘심청아(心淸我)’라고 읽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