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서울현악4중주단은 서울 실내악회의 핵심멤버였던 이재헌, 안용기, 김용윤, 양재표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실내악단으로, 침체되고 무력해진 악단에 활력소 역할을 하기 위해 몇몇의 음악인들에 의해 실험학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단체였다. 이들은 1955년 제20회 연주를 계기로 서울 실내악회로 단체명을 변경하여 1950-60년대 실내악 운동의 총본산 역할을 했으며, 1986년까지 40여 차례의 연주로 한국 실내악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10여 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서울현악4중주단은, 1996년 3월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던 이성주, 진영규, 정찬우, 이희덕으로 재창단 되어 연간 수차례의 정기연주회와 특별연주회를 통해 한국 실내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선구적 역할을 해온 서울현악4중주단이 2011년 12월에 그 명맥을 잇고자 하는 뜻 깊은 젊은 연주자들에 의해 다시 한 번 재창단 되었다. 서울시향 부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웨인 린과 역시 서울시향의 비올라 수석으로 활동중인 홍웨이 황,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첼리스트 박상민을 멤버로 2011년 12월 1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재창단 연주회를 성공리에 마친 후, 2012년엔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 대관령 국제음악제, 대전실내악축제에 초대되어 연주하였다. 이후 2013년 두 번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2015년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강충모와 함께 정기연주회를 개최하여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연주는 “베토벤 & 쇼스타코비치 전곡시리즈 I"로 기획하여 베토벤과 쇼스타코비치의 현악4중주곡을 연주하여 스트링만의 감미로운 선율과 콰르텟에서 나오는 서로간의 긴밀한 호흡을 통해 최상의 앙상블 연주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