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995년부터 정신대공연 10년, 2005년부터 현재까지 평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공연을 벌여온 홍순관. 그가 7년간의 준비와 7개월간의 녹음을 마무리하고, 정규음반 ‘저기 오는 바람(Das herauskommende Wind)’과 동요음반 ‘엄마나라 이야기(Tales of Mother Land)’를 함께 출반하고 음반발매 기념 공연을 연다.

대부분의 곡은 홍순관이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고은의 "그 꽃" 윤동주의 동시 "산울림"이 새로운 곡으로 선보인다. 그 외 퓨전국악그룹 '그림'의 멤버였으며 지금은 고인이 된 작곡가 신현정의 작품과 전체 프로듀스를 맡은 '김광석 다시 부르기'공연의 음악감독 권오준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24bit/96khz 고음질 음원으로도 서비스 될 이번 음반에는, 프로듀서를 맡은 피아니스트 권오준, 초절정 대세 멀티 악기 연주자 권병호, 떠오르는 신예 기타리스트 유웅렬, 스트링계의 대모 첼리스트 민영애, 실력파 플루티스트 전영은, '바이날로그'의 전천후 베이시스트 이상진, '노래마을' 출신의 관록파 기타리스트 조성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타악주자 서수복,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의 트럼페터 Konstantin Drobitko 등이 참여하여 격조 있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만들어 내었다.
총 14곡이 실린 정규음반 ‘저기 오는 바람’은, '계절'과 '지구의 숨'을 테마로 우리의 ‘문명’을 이야기한다. 정통포크곡 '평화는 아침에 피어난 꽃처럼 오리니", 종교의 의미를 묻는 "내가 드린 기도로 아침은 오지 않는다", 더불어 함께 만드는 평화를 제안하는 대곡 "큰 나무만으론 산을 이룰 수 없네", 거침없는 문명을 넘어설 것을 제안하는 레게넘버 "바람아 불어라" 등이 실렸으며, 베트남과 오키나와를 방문하여 받은 깊은 아픔과 빚 진 마음으로 부르는 피트 시거의 명곡 "We shall overcome"이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되었다.
동요음반 '엄마나라 이야기'는 아이들이 부르고 들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만든 15곡이 실렸다. 어린이들이 코러스로 참여하여 노래한 "세계인사노래" "쌀 한 톨의 무게" "남에도 북에도" 등이 대표곡이다. 정감어린 시어와 소박한 사운드로 표현해 낸 동요들은 '모국어’와 ‘메타포(은유)’를 잃어버린 작금의 시대를 사는 아이들에게 들려줄 소중한 노래들이 될 것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유라시아 아프리카까지, 700만 동포사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 음반을 만들게 한 까닭이요 목적이다. 모국어를 잃게 되는 것은 단순한 소통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뿌리와 미래로 나가는 상상력을 잃어버리는 일이다. 동요는 한글과(모국어) 은유(조국의 정서)를 쉽고 단순한 노랫말로 외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홍순관은 앞으로 3년간 지구촌 곳곳의 한인사회 한글학교를 도는 '노랫길'을 계획하고 있다.
홍순관의 인생과 철학이 녹아있는 두 장의 앨범. 어른들에겐 '다른 길'에 대한 조심스런 제안이, 아이들에겐 '함께하는 평화로운 지구촌'과 만날 마중물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노래들은 모두 이 두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영상과 무대가 하나가 된 ‘평화’의 공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