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가장의 사랑 이야기. 주인공의 이름 Loman (low man = 하층계급의 사람)이 암시하듯 사회조직의 말단에서 평생 일만 하다 비참하게 삶을 마감한 소시민 이야기. 윌리로먼의 삶이 오늘 너무도 가깝게 느껴지는 까닭은 그가 바로 가족을 위해 개미처럼 일하는 한국의 필부와 똑같은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능력 위주의 현대 사회 속에서 소멸해가는 인간가치에 대한 세대간의 소통.가족 상실의 시대 ? 우리시대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다

줄거리

36년간 윌리로먼(willy Loman)은 평생을 외판원으로 살아왔으나, 이제는 늙어서 정신조차 온전치 못한 인물이다.그에게는 이해심 많고 사려 깊은 아내 린다(Linda Loman)와 두 아들 비프(Biff Loman)와 해피(Happy Loman)이 있다.윌리는 대인관계의 매력이 사업에서 성공하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신념으로 자신과 아들들에게 불가능한 꿈을 강요한다. 둘째 아들 해피는 건달로 지내면서도 윌리를 이해하고 따르려 하지만, 첫째 아들 비프는 아버지가 출장 중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그렇지 않다. 그는 학생 때부터 생겼던 도벽으로 점점 더 불량하게 변하고, 아버지의 지나친 기대 때문에 희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밖으로 나돌던 비프가 돌아오면서 모든 식구들은 새롭게 출발하려고 마음먹고, 서로를 격려하고 꿈에 부푼다. 그렇지만 외판 업무를 그만두고 정식 사원자리를 부탁하러간 윌리는 36년간 다니던 회사로부터 해고당하고, 돈을 빌려 운동구점을 차릴 꿈에 부풀어 있던 비프도 꿈을 이루지 못한다.비프에게 희망을 걸고 있던 윌리는, 파멸의 원인이 모두 자기의 잘못된 신념에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자 비프에게 생명 보험금을 남겨 놓겠다는 생각에서 자동차를 폭주하여 자살을 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