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제20회 정기연주회 봄을 노래하다
명인의 향기 어린 가슴에 스며들고

새 봄, 새 싹, 푸른 희망
새봄에 돋아나는 새싹들의 연초록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것은 그 속에 풍요로운 미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음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재원들로 구성된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2009년 새 봄을 맞아 푸른빛 미래의 꿈을 그리는 음악회를 마련한다.

재회, 새로운 시작
지난 1월 14일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3대 단장 및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김성진은 지난 2005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단장으로서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창단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초대 단장 및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아직 어리지만 기성세대에 물들지 않은 단원들의 순수한 열정 속에서 우리 음악의 미래를 발견하고 그 발전 가능성에 각별한 애정을 기울여, 창단 1년 만에 무려 7번의 정기연주회와 몽골 초청 공연 등 수많은 공연들을 펼쳐 침체되었던 국악관현악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제 한국 음악 전문지휘자로 입지를 굳힌 김성진 단장이 다시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하며, 희망찬 새 출발을 알리는 음악회로서 우리 음악의 거목 황병기 명인과 미래의 주역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명인과 새싹들의 만남
우리 전통 음악은 구전심수라는 독특한 전승체계를 가지고 있다. 악보에 의지하기보다는 스승의 몸짓과 가락을 노래하는 구음 속에서 음악을 체득하는 방법이다. 스승과 제자가 얼굴을 마주대하며 음악을 논하는 동안, 제자는 세대를 초월해 내려오는 음악 정신을 익히고, 스승은 젊은이의 열정과 패기를 받아들인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마련하는 ‘봄을 노래하다’는 우리 음악을 이끌어 온 명인과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희망이 만나는 자리이다. KBS전국노래자랑과 SBS스타킹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 민요 신동으로 잘 알려진 송소희 양의 민요협연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전래동요와 국악동요, 그리고 연주단과 같은 또래의 가객 하윤주가 각자의 기량을 뽐내는 가운데 황병기 명인의 가야금협주곡 침향무가 자리한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 무게와 깊이를 더하는 명인의 연주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미래 세대와의 만남 속에서, 이 봄, 우리 음악의 푸른 미래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