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모범생들> 상위 3%를 향한 사지선다형 백색 느와르~ 모범생들! 자신의 욕망과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메트로섹슈얼한 엘리트들의 이야기! 
백색 느와르!
“모범생들”은 조직폭력배, 마약 밀매단, 살인청부업자, 총격전 따위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시공간적인 배경도 결코 어둡지 않고 심지어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이 모여 있는 가상의 외국어고등학교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상위 3%에 들어있는 모범생들이다. 공연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지만 느와르 냄새가 물씬 풍긴다!! 도대체 왜???

우리 시대의 엘리트들의 이야기?
소위 “모범생” 이라고 불리는 고등학생들이 뭔지 뚜렷하게 알지도 못하는 야망을 가지고 치밀하게 단체 컨닝을 시도한다. 그들의 컨닝은 결국 서로의 욕망의 충동에 의해 발각되고 실패하지만,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 그들은 사회적 엘리트로 성장한다. 이들의 욕망과 꿈은 자율적인 개인의 판단과 인생에 대한 성찰에 의한, 순수한 자신의 행복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주입된, 사회가 원하고 지향하는 욕망이다. 스스로의 욕망인지, 사회에게 강요 받은 욕망인지 모를 신분상승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리고 반성할 필요를 못 느끼는 고등학생들의 뒷모습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잃은 한국사회의 단면을 투영하는 듯하다.

나는 우리는 정당하게 내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가?
메트로섹슈얼한 젊은 4인의 男優
고등학생과 어른을 오가며 매우 코믹하게 때론 서늘하게 연기를 펼치는 메트로 섹슈얼한 섹슈얼한 젊은 4인의 남자배우 홍우진, 김대종, 이호영, 김슬기의 연기에 주목하라!!!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연극!

무대 및 미술 컨셉 
-교복이 결혼식 정장으로 정장이 교복으로 : 무대 위에서 변화시키며 갈아입는 모습에서 고등학교의 역학관계와 지위 그대로 어른이 된 모습을 상징화 한다. 
-각기 개성이 강한 이들이지만 어느 순간 모두 똑같은 복장, 안경, 표정이 보여주면서 만들어진 주어진 모습의 네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덩치 큰 어른들이 고등학교 책상에 구겨져 앉아 공부하고 움직이는 모습은 학교. 제도. 학업이 주는 압박을 드러낸다. 여기에 쓰이는 책상과 의자는 화장실, 공부방책상, 결혼식장 책장 등으로 번갈아 쓰이며 다양한 무대적 재미를 준다. 
-흰 봉투, 쪽지, 시험지, 답안지 등 다양한 종이들을 상징적으로 사용

줄거리

고등학교 동창의 결혼식. 서른다섯의 명준, 수환, 종태는 서로 오랜만에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떠올린다.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 무렵…외고 3학년의 한 한급. 숨막히는 시험을 치루고 난 명준은 성적 비관으로 자살을 시도하나 어이없이 실패를 한 후 수환과 함께 컨닝 시도를 모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