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봉기
전범선과 양반들 제2집 혁명가 발표회
“드디어 올 것이 왔다.”
1세기 근동의 위대한 혁명가 예수 그리스도는 혁명 과업의 완수를 위해 40일간 광야에서 심신을 단련했다.
21세기 극동의 혁명가 전범선과 양반들도 지난 3월 제2집 <혁명가>를 발매한 직후 40여 일간 말죽거리에서 바깥 출입을 삼간 채 기타를 닦고 북채를 깎았다. 다시 나타난 전범선과 양반들이 마침내 뜻을 펼쳐 보이겠다며 만민을 불러모았으니, 바로 단독 공연 <봉기>이다.
<봉기>는 올여름 전국 팔도에서 전범선과 양반들이 부추길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다. 이를 위해 양반들은 “한 번 엎어 보자”는 각오로 무대를 준비했다. 활화산처럼 뜨겁게 끓어오르는 기세로 판을 뒤엎어보자는 것이 전범선과 양반들이 피로 쓴 맹세다. 앞선 공연판에서는 들을 수 없던 수록곡도 이번만큼은 연주한다. 혁명은 곧 사랑이라 했으니, <사랑가>도 물론 잊지 않는다. 홍대 앞 음악판의 기득권자 단편선과 선원들과 파블로프가 전범선과 양반들의 벗님으로서 무대를 열어젖힌다.

전범선과 양반들은 전범선(노래, 기타, 풍물북), 김보종(드럼), 최현규(기타, 추임새) 그리고 장쌍놈(베이스기타, 추임새)으로 구성된 사 인조 악단이다. 2014년 8월 제1집 <사랑가>를 발매한 뒤 구성원의 학업 문제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으나, 2015년 하반기부터 다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의 2015년 올해의 헬로루키 경연대회에서 연말 결선에 진출했다. 2016년 3월, 오작교 설화·강강술래·도깨비 등 지금껏 대중음악에서 흔히 쓰이지 않던 소재를 노랫감으로 다듬어 로큰롤 반주에 얹어 만든 제2집 <혁명가>를 발매했다.